코스피가 대외 호재에 힘입어 1890선에 바짝 다가갔다. 코스닥은 이틀 연속 2%대 급등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10포인트(1.40%) 오른 1888.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870.10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지난밤 유럽증시는 3월 유럽중앙은행(ECB)가 추가 부양책 도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급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전일 대비 2.67% 급등한 9206.84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01% 뛴 4115.25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2.04% 오른 5824.28을 기록했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99% 급등한 321.76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한때 71센트 상승한 배럴당 30.15달러에 도달한 후 1.1% 오른 배럴당 29.76달러에 전자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946억원, 기관은 75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31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109억원, 비차익거래 1393억원 각각 매수우위를 보여 총 1502억원 순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52%)과 은행(-0.40%)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섬유의복(3.88%), 의료정밀(2.41%), 의약품(2.10%), 서비스업(2.05%)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대장주' 삼성전자가 1.21% 상승한 가운데 한국전력(1.33%), 현대차(1.08%), 현대모비스(1.01%), 삼성생명(1.86%), SK하이닉스(4.33%), LG화학(4.45%) 등 상위 종목이 고르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816만주, 거래대금은 4조1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한 67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61개 종목이 내렸다. 41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58포인트(2.19%) 상승한 634.95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0.27%)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음식료/담배는 4.89% 급등했으며 출판/매체복제, 운송, 제약이 3%대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셀트리온(2.88%), 카카오(2.17%), CJ E&M(1.18%), 메디톡스(4.01%), 로엔(4.48%), 코미팜(7.70%) 등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5원 상승한 1216.6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