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금융환경 속 증권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HMC투자증권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MC투자증권은 1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5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잠정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연간 당기순이익인 66억원의 약 8배에 달하는 규모다.
매출액은 5556억원으로 전년동기 5155억원 보다 40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682억원으로 전년동기 140억원 보다 5배 가량 늘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또한 대폭 상승했다. 688억원으로 전년 102억원 대비 575% 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경영 효율화에 의한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8월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구조조정 이후 김흥제 사장의 조직 안정과 소통강화를 위한 현장중심의 경영과 함께 영업활동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IB부문의 경우 부동산 개발사업 관련 금융자문, 대체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항공기 금융 딜(Deal), SOC사업금융자문 등 차별화된 딜을 통해 뛰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리테일 부문 역시 경영개선의 효과로 인력효율화, 수익성 개선 및 비용절감 등의 효과로 창사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 등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HMC투자증권은 올해도 수익다각화와 균형 있는 내실성장 실현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주식시장의 불황이 전망된다"며 "이에 리테일 부문의 수익원 다변화를 통한 수익구조를 정착하고, IB, 리테일, PI 등 전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 추구 등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