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최근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무 장관이 언급한 약가 인하 관련 발언으로 국내 일부 업체들에게 위협 보다 수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태 대우증권 연구원은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9월22일 처방약에 대한 본인 부담 비용을 월 250달러 한도로 정해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언급하고, 30일엔 처방약 비용 월 250불 한도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 같은 힐러리의 약가 인하 발언은 미국 나스닥 바이오텍 지수 조정을 가속화했는데,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장려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이번 힐러리의 약가 인하 계획은 고가의 약물에 집중된 만큼, 미국내 고가 약물을 판매중인 제약사에겐 위기지만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업체에겐 기회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힐러리의 약가 인하 계획은 새로운 치료제를 장려함으로써 과도한 폭리 및 마케팅 비용에 대한 정지 요구 등이 골자다.
현재 국내 업체들 중 약가 인하 계획과 관련 된 업체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2개사라는 것.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미국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허가 추진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약가 인하 계획에 따른 미국 바이오 섹터의 조정과 우리나라 헬스케어 섹터의 조정 동정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본 약가 인하 계획과 관련 된 국내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고 위협 보다는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고, 다수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