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왕좌의 게임’…다음카카오 vs 셀트리온 시총 대장주 경쟁

입력 2015-09-01 07:58 수정 2015-09-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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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대장주 자리를 두고 다음카카오와 셀트리온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열흘 동안 3번이나 대장주 자리가 바뀔 정도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15%) 오른 13만4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다시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2.07%) 내린 7만1000원에 장을 마치며 2위로 밀려났다. 이날 다음카카오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각각 8조863억원과 7조9539억원으로, 격차가 1324억원이다.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의 대장주 다툼은 작년 10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이후 반복되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지난 2009년 2월부터 지켜온 1위 자리를 다음카카오에 내준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왕좌를 탈환했다.

셀트리온은 이 시기에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3월16일에는 시총 7조635억원으로 다음카카오(7조358억원)를 앞지르고 대장주 자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ㆍ제약주가 고평가 부담으로 급락하며 셀트리온의 주가도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5일 증시가 반등에 나서면서 셀트리온도 14.26% 급등, 다시 1위 자리를 되찾는 듯했으나 4일 만에 다시 왕좌를 뺏긴 것.

다음카카오 주가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부진을 면하지 못 했다. 지난 5월 한 때 주가가 10만 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석 달 동안 주가가 13% 오르며 회복세로 돌아섰다.여기에 오는 10월 출범 1주년을 맞는 다음카카오는 새로운 사령탑에 내정된 임지훈 대표가 하반기 신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기대감에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교통, 쇼핑, 금융,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비스는 10월부터 차례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실적은 부진하지만, 실적보단 다양한 신사업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이베스트 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기존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데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뮤직 등 출시 1~2년이 지난 신사업들도 성장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며“카카오부문이 주도하는 다양한 신사업들이 시장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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