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년만에 최저수준… 정유화학업계 수익악화 ‘가시화’

입력 2015-08-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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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6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정유화학업계의 3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가격이 연일 하락하며 배럴당 40달러 선이 무너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21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0.45 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2009년 2월 39.96 달러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WTI는 지난 6월 23일 61.01 달러를 기록한 이후 2달여 만에 33.7%가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배럴당 30 달러선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다. 장중 한때 배럴당 39.86 달러까지 떨어졌다는 점도 하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것은 세계적인 원유 공급 과잉 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다 경기 둔화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함께 원유 소비 1, 2위를 다투는 중국의 최근 급격한 경기 부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유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직격탄을 맞게 될 국내 정유·화학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거둘 때에도 3개월여만에 반토막 난 유가가 그 주범으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에 실적 반전에 성공했지만, 최근 유가 흐름으로 볼 때 또다시 대규모 손실이 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한 상태다.

우선 유가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과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유조선에 원유를 싣고 국내로 들여와 석유제품으로 만드는 데 2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손실을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원유에서 나오는 납사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석유화학업계도 표정이 어둡긴 마찬가지다. 유가가 하락할 경우 제품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고객들이 제품 구매를 미루기 때문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에서 석유화학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가량”이라며 “유가 하락은 정유화학업계 전반 뿐 아니라 국가 수출 전체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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