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지점 직원이 고객돈을 임의로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수 억원대 피해를 입힌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허위잔고증명서를 발행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른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내부적으로도 특별 감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모 지점 직원이 지난 2007년부터 고객의 돈을 임의로 운용하며 수 억원대 피해를 입혔다. 지난 2009년에서 2010년 손실이 집중 발생했는데 특히, ELW 등 파생상품 투자에서 큰 손실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고객에게 손실 사실을 감추기 위해 허위잔고증명서도 발행했다. 이에 NH투자증권 감사실은 지난 11일부터 특별 감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관련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직원이 잠적한 상황”이라며 “현재 직원의 행방을 파악 중에 있으며 경찰에도 수사의뢰를 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이 잠적을 하면서 고객의 정확한 피해 규모 등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데 다소 시일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직원이 관리하던 고객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해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측은 “직원의 신병이 확보되고 고객들의 피해상황에 대해 파악이 완료되는 대로 회사차원에서 고객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