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信義'경영 일본 재계서 주목

입력 2007-02-27 13:56 수정 2007-02-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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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財界' 표지 인물 소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일본의 대표적인 경영전문 잡지인 '財界(ZAIKAI)'誌 3월 13일 자의 표지 인물(사진)로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글로벌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일본과 동남아를 순방 중이던 지난 1월 인터뷰를 실시해 이번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김 회장 인터뷰 기사제목은 '그룹 이념인 신용과 의리로 M&A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세계적으로 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로 '財界'誌의 사장이자 주필인 무라타 히로후미(村田博文)씨가 직접 인터뷰를 실시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통상 표지인물 인터뷰 기사의 경우 약 4페이지 정도를 할애하고 있지만 김 회장의 경우 약 8페이지 분량으로 게재해 매우 이례적으로 김 회장에 대한 기사를 배려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김 회장은 한화그룹의 성장과정과 한화그룹의 기업이념에 대해 설명하고 선친으로부터 그룹을 물려받아 24배 성장시킨 원동력인 '신용과 의리'의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인터뷰에서 그룹 경영 26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영일화는 지난 1983년 한양화학(현 한화그룹 주력사인 한화석유화학)을 인수할 당시의 비화를 소개했다.

김 회장은 "한양화학의 인수를 위해 다우케미컬과의 협상 진행 시 답보상태에 빠지자 한지에 먹 글씨로 '본인은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다. 명예를 욕되게 하면서까지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는 내용의 두루마리 편지를 보내 다우 측과의 협상에 주도권을 쥐어 유리한 조건으로 한양화학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그룹의 신성장 동력발굴을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M&A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회사규모에 관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경영자 중 마쯔시타 코노스케(松下幸之助) 회장과 마루베니(丸紅)社의 히야마(檜山廣) 사장을 존경한다"며 "마쯔시타 회장은 기업경영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 이를 젊은이 육성을 위한 마쯔시타 정경숙(政經熟)을 설립하는 등 기업의 사회공헌의 모범이 됐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장은 "기업 인재육성에는 개방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업인재는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충성심이 없는 사람보다는 능력적으로 약간 떨어져도 충성심을 가진 사람이 중요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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