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저격수' 장화식, 검찰 구형량 모른 채 실형 선고 받아

입력 2015-08-14 19:33 수정 2015-08-15 17: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3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장화식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가 검찰 구형량을 모른 채 선고공판에 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결과 검찰은 지난달 21일 서면을 통해 장 전 대표에게 징역 4년에 추징금 8억원을 구형했고, 장 전 대표의 부인 이모씨에 따르면 장 전 대표 측은 구형량을 모르고 있었다.

검찰 구형과 관련해 형사소송법 303조는 '재판장은 검사의 의견을 들은 후 피고인과 변호인에게 최종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판사는 "검찰이 법정에서 구두로 형량을 밝히지 않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다. 혹 서면으로 대신하더라도 재심사건 같이 무죄를 구형하거나 재판부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할 필요가 있을 때 서면을 제출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구형을 서면으로 했다고 해서 법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통상 검찰 구형량보다 실제 선고형이 낮기 때문에, 피고인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형의 최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대검 관계자는 "정형화된 이유가 있기 때문은 아니고 공판 상황을 봐서 그렇게 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배임수재죄가 적용되면 공무원은 최대 10년도 나올 수 있다, 장 전 대표의 경우 공직 청렴 의무는 없는 개인이라 최대 5년 범위 내에서 구형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투기자본감시센터를 운영하며 외국계 투자자본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등을 비난해 온 장 전 대표는 2011년 유회원(64) 전 론스타 대표로부터 8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재판장 장준현 부장판사)는 13일 선고 공판에서 장 전 대표에 대해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8억원을 선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2024 추석 인사말 고민 끝…추석 안부문자 문구 총정리
  • 2024 추석 TV 특선영화(17일)…OCN '올빼미'·'공조2'·'패스트 라이브즈' 등
  • 한국프로야구, 출범 후 첫 ‘천만’ 관중 달성
  • 윤석열 대통령 “이산가족,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 트럼프 인근서 또 총격...AK소총 겨눈 ‘암살미수’ 용의자 체포
  • “자정 직전에 몰려와요” 연휴 앞두고 쏟아지는 ‘올빼미 공시’ 주의하세요
  • 추석 연휴 무료 개방하는 공공주차장은?…'공유누리' 확인하세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803,000
    • -0.59%
    • 이더리움
    • 3,098,000
    • +0.16%
    • 비트코인 캐시
    • 425,200
    • +0.12%
    • 리플
    • 787
    • +2.21%
    • 솔라나
    • 177,800
    • +0.85%
    • 에이다
    • 450
    • -0.44%
    • 이오스
    • 638
    • -1.39%
    • 트론
    • 201
    • +0.5%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00
    • +0.96%
    • 체인링크
    • 14,200
    • -1.46%
    • 샌드박스
    • 330
    • -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