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이부진 남편 임우재 "가정을 지키고 싶다"(상보)

입력 2015-08-06 21:29 수정 2015-08-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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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인 남편 임우재(46) 삼성전기 경영기획실장(부사장)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소송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소송과 관련해서 임 부사장이 경기도 성남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두번째 면접 조사를 받았다. 8분이 걸린 첫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는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임 부사장은 면접 조사를 마치고 나와 이혼 소송에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간단히 답한 뒤 차량을 탑승해 법원을 떠났다.

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동인의 조대진 변호사는 "면접에 배석하지 않아 어떠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 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기존 입장에 대해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은 그 동안 초등학생인 아들의 친권과 양육권을 놓고 입장 차가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 부사장은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6월 법원은 이혼소송 중인 이 사장과 임 부사장에 대해 '가사조사'를 명령했다. 가사조사는 이혼소송에서 쉽게 합의될 것 같지 않고 이견이 큰 경우 소송 당사자로부터 결혼생활, 갈등상황, 자녀 양육환경, 혼인파탄 사유 등을 듣고 조사하는 절차다.

가사조사는 가사조사관이 하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2~3회에 걸쳐 진행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양측을 함께 불러 대면진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재판부는 가사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혼의 타당성, 혼인파탄 책임여부 등을 판단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이혼 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을 냈다. 두 차례에 걸친 이혼 조정 기일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올 2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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