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새로운 가족이 등장했다. 축구선수 이동국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89회 ‘아빠도 남자다’ 편에서는 어디에도 볼 수 없는 ‘10만분의 1 기적’ 겹쌍둥이와, 귀여운 막둥이까지 총 오둥이를 키우고 있는 축구선수 이동국의 모습이 첫 방송됐다.
37세 노장의 나이로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니는 이동국. 하지만 그만큼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 오로지 육아는 아내의 몫으로 돌리길 어언 10년이다. 이제는 진짜 남자가 되기 위해 슈퍼맨에 도전하는 이동국 아이들과 더 많은 추억을 위해, 그리고 그 동안 고생한 아내에게 휴가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 이동국을 깨운 건 다름아닌 시안이, 일명 대박이로 불리고 있는 막둥이었다. 이동국은 대박이의 배를 토닥이며 “코 자!”하고 마법 터치를 시전 했고, 이에 대박이는 칭얼거리던 울음을 뚝 그치더니 다시 새근새근 잠에 빠졌다. 둘째 쌍둥이인 설아, 수아가 한 번씩 대박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와중에도 깨거나 칭얼거림이 전혀 없는 모습이었다.
대박이의 순둥함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넷째 수아가 “대박이 깼다!”하고 알려주지 않으면 몰랐을 정도로, 그 흔한 잠투정 하나 없이 잠에서 깨어 아기침대를 붙잡고 얌전히 서 있을 뿐이었다. 또한 누나들이 식사하는 동안에도 보채지 않고, 누나들을 관찰하며 의젓하게 앉아 기다렸다. 가히 ‘아기 보살’로 등극할만한 모습이었다.
또한 둘째 쌍둥이 설아, 수아는 “아가야~”, “대박이 꺼야~”하고 애정 듬뿍 담긴 목소리로 부르며 대박이를 챙겼고, 첫째 쌍둥이 재시, 재아는 달걀을 보며 입맛 다시는 대박이에게 이유식을 먹여주며 “달걀 먹고 싶어요?” 하고 귀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나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대박이는 ‘윗니 2개, 아랫니 2개’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첫째 누나들은 아빠를 돕느라 정신없고, 둘째 누나들은 사고 치느라 바쁘지만, 특별한 장난감이 없어도, 혼자서 얌전히 보행기에 앉아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 기특한 아기보살 대박이다. 덥고 지치고 짜증나는 일상 속에서 대박이의 미소를 따라 시청자들도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