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kt 위즈의 내야수 신본기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kt는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본기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신본기는 13시즌 동안 통산 10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31홈런, 541안타, 260타점, 294득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에 2012년 2차 2라운드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신본기는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약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21시즌을 앞두고는 kt로 트레이드됐고, 내야 백업 1순위 자원으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2021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선 부상으로 빠진 박경수를 대신해서 2루수로 출전했고,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kt의 스윕승을 도왔다.
신본기는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kt 프런트와 감독님, 코칭 스태프 덕분에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줄곧 야구를 해왔던 부산을 떠나 수원에 왔을 때,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가르침을 주신 많은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늘 곁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구단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신본기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꾸준한 봉사와 기부 활동을 이어온 KBO 대표 '선행왕'으로 유명하다. 최저 연봉을 받던 신인 선수 시절부터 각종 선행을 이어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됐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하던 시기에도 휴가 때 보육원을 찾아가 봉사하는 등 상황을 가리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펼쳤고, 이에 '2017 KBO 서랑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kt는 다음 시즌 중 신본기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