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하나ㆍ외환은행 통합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다음달 7일 주주총회를 통해 통합은행명과 임원진을 구성한 후 10일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제14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하나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을 예비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까지 확정되지 않은 임원진 및 경영지배구조(임원자격요건 및 경영지배구조의 적정성 여부)는 본인가 신청시 심사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합병 본인가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조만간 임시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당초 하나금융은 9월 통합법인을 출범한다는 계획에 따라 다음달 7일을 임시 주총 날짜로 잡았다.
임시 주총에서 은행 합병과 통합은행명이 의결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본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통합은행명은 'KEB하나은행' 또는 '하나·외환은행'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통합은행을 이끌 통합은행장과 이사, 감사를 검토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자리는 초대행장이다. 현재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은행장은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달 중순이나 말께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통합은행의 총 자산은 289조9810억원(하나 171조3110억원+외환 118조6700억원)에 달한다. 신한(260조원), 국민(282조원), 우리(279조원) 은행을 단숨에 제치고 '메가 뱅크'(거대은행)'가 탄생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