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유럽과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그리스 디폴트 사태를 반영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혼조세로 출발한 증시는 법원이 엘리엇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장중 한때 2100 포인트를 터치하기도 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3.69포인트(+1.14%) 상승한 2097.8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0.67% 상승세에 비해 2배 가깝게 올랐다.
이날 증시는 출발부터 큰 혼조세로 출발했다.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본격화된 그리스 디폴트 사태를 반영했다. 오전 한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혼조세를 보이며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 10시께 추가 하락세를 우려한 매도가 지속되면서 2072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폭을 줄이고 개인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강세를 지속했다. 오후 들어서개인이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 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들어 21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법원이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가처분 소송을 기각하면서 삼성그룹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개인이 737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억원과 6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9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비차익거래는 330억원 수준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있는 삼성그룹주가 엘리엇 가처분 기각 소식 이후 상승세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2.13%, SK하이닉스는 1.18% 상승했고 현대차도 소폭(0.37%)이지만 상승 마감했다. 제일모직은 한국 법원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삼성물산 합병 가처분소송을 낸 것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1.97% 뛰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업종이 4.49% 올랐고 의료정밀 업종과 기계 업종도 각각 3.95%와 2.79%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슈넬생명과학이 29.72%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