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비수사’를 기점으로 최근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에 충무로를 대표하는 중년 배우들이 포진되어 있어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 주자는 ‘극비수사’다. 한동안 20대 남자 배우들의 스크린 진출이 활발했던 최근 극장가에 ‘극비수사’의 김윤석, 유해진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외화 강세와 메르스 공포를 물리치고 한국 영화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김윤석, 유해진은 범인을 쫓기보다 자신의 소신대로 아이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에 모든 것을 걸고 수사에 전념하는 형사 공길용과 도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던 도사 김중산 역을 맡아 호평 받았다.
실제로도 10년 우정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극비수사’를 통해 4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극비수사’를 시작으로 활력을 되찾은 올 한국영화 속 또 다른 중년 배우들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7월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손님’에서는 한 번도 스크린에서 함께 만날 수 없었던 류승룡과 이성민이 조합을 이룬다.
류승룡과 이성민은 각각 떠돌이 악사 우룡과 비밀을 감춘 마을의 촌장 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어 8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베테랑’ 역시 ‘국제시장’ 속 1000만 콤비 황정민과 오달수의 조합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베테랑 광역수사대 행동파 서도철과 광역수사대를 이끄는 오팀장으로 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