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메르스 추경만 찬성...국민 일상으로 복귀해야"

입력 2015-06-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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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방문…“세월호 이어 메르스, 야당답지 못햇다는 지적에 책임 통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최초 진원지로 폐쇄 중인 경기도 평택시 평택성모병원을 방문, 양진 이사장으로부터 병원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휴일인 2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심각한 직·간접적 타격을 받은 경기도 평택을 방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상인·학부모 간담회에서 "메르스특별법을 만들어서 광범위하고 특별한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면서 "정부 예비비나 재해 대책비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추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피해를 복구하고 또 정상으로 만들고 (경제가) 활성화하도록 충분한 추경이 빠르게 돼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우리 당이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다만 "정부가 이 기회에 다른 목적의 추경까지 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평택이 입은 지역경제 타격에 대해서 제대로 회복이 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여야간 '4+4 회담' 때 평택 지역에 대해서 메르스에 감염된 분들은 물론 격리된 분들, 진료한 의료기관들 피해에 대해 충분한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관련 법안들도 국회에 이미 제출했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평택 지역에 대해 "이제는 빠르게 가라앉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는 없지만 지금 정도면 이제는 지역 감염은 거의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도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정상으로 복귀하시고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밝은 평택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 대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이런 곳만이라도 소독약 등을 지원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시민들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평택)시장이 자가격리중이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감염병에 대해 조심하고 협조해야겠지만 지나친 공포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메르스에 지나친 공포심과 불신을 갖게 된 것은 사실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상인은 "야당이 세월호 참사를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간 데다 이번 사태에도 야당답지 못했다. 너무 못했다"면서 "여당하고 싸웠지만 야당과도 싸우고 싶고 문 대표와도 싸우고 싶다"며 야당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야당답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 점에는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가방역체계와 공공의료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데는 야당도 큰 책임이 있다"며 메르스 피해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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