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기업의 설비투자가 전년보다 14.9% 증가하며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경제의 불확실성도 상존해 철강과 석유정제 등 일부 전통 주력산업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은 국내 2500여개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설비투자계획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14.9% 증가한 157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장기적 투자심리 회복과 관련 없는 일시적 요인 제거 시 7.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의 불확실성 등 투자실행 제약요인 때문에 중소기업 및 철강, 석유정제 등 일부 전통 주력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자부품·컴퓨터, 자동차 등의 투자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8.3% 증가하고, 비제조업은 11.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6.2% 증가하고 중소기업은 1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산형태별로는 기계장치보다 토지·건물의 증가폭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SOC 예산확대·대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 등으로 토지·건물에 대한 투자는 26.1%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자금 조달방법으로는 내부자금조달 경향이 심화하면서,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투자성향이 확대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해용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설비투자 확대가 예상되나 경제의 불확실성 등 투자실행의 제약요인도 상존한다”며 “산업은행은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설비투자수요가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