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4일 SBS에 대해 KBS2 드라마 ‘프로듀사’ 덕분에 △CJ E&M 견제 △광고비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BS2의 ‘프로듀사’ 편성을 두고 “지상파 TV에서 금요일 저녁은 쉬어가는 타임”이라며 “프로듀사는 특급스타들을 내세워 동시간대 CJ E&M 컨텐츠(삼시세끼, 나영석 PD)를 정면으로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즉, KBS가 지상파를 위협하는 케이블TV를 대신 견제하고 있다는 의미다.
두 번째로 드라마 ‘프로듀사’로 광고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진단이다. ‘프로듀사’는 KBS의 PD, 방송 스탭들이 넉넉치 않은 환경에서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간부들의 나태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위와 같은 표현들은)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KBS)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홍보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며 “KBS 사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신료 인상이 절실하다고 밝히고, 수신료가 인상되면 연간 광고 규모를 4100억원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KBS가 광고수익을 4100억원 수준으로 동결시 약 1700억원의 광고가 타매체로 분산되는 효과가 발생하고, 이 중 40%는 SBS로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