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한국판 구글’ 실험

입력 2015-05-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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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넥타이 대신 운동화·청바지…지난달 혁신 연구소 ‘Hi-Lab’ 발족“그룹 고유 조직문화 만든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수십년간 이어져 온 금융권의 보수적 문화에 ‘자율과 창의’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연초부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그룹 내 조직문화을 바꾸기 위해 직원들의 넥타이와 정장 차림의 획일화된 복장 대신 산뜻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도록 했다.

또 ‘부장, 과장’등 직급 호칭 대신 ‘짱구’ ‘마이콜’ 등 별칭을 갖도록 했다. 일하는 장소, 시간도 팀별 자율에 맡겨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구글이 자랑하는 ‘인간 중심의 조직문화’를 도입한 것이다. 이는 유연한 사고를 갖게 하기 위한 김 회장의 특단의 조치다. 금융권 최초로 한국판 구글 문화 실험에 들어간 셈이다.

김 회장은 최근 하나금융의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 같은 문화를 담은 ‘Hi-Lab’을 발족시켰다. Hi-Lab은 김 회장 직속 부서로 창의와 개방이란 부서 문화가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혁신 조직이 주어진 현안 해결을 위해 해당 업무 실무자로 구성했다면, 이번 조직은 추진 업무에 제한이 없다. 하나금융 내부에서 부서 간 경계 없는 최초 조직이다.

이 조직의 구성원은 평균 만 35세, 근속연수 8년 이상으로 가장 어린 멤버는 1987년생이다. 각 계열사에서 업무제안, 봉사활동, 이노베이터 등 다양한 업무 역량을 가진 27명(지원팀 3명 포함)을 선발했다.

하나금융은 이 조직을 통해 전 계열사에 융합ㆍ혁신의 화두를 던지고, 다른 기업과 차별화될 수 있는 그룹 고유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하나금융은 6개월간 이번 1기를 운영한 후 2기, 3기를 선발해 그룹 내에 혁신 문화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Hi-Lab 관계자는 “위에서 밑을 향하는 개선이 아닌 밑의 관점에서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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