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육군훈련소에 입대하는 장병과 가족의 교통편의를 위해 호남고속철도 논산훈련소역(가칭) 신설 여부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논산시와 지역 주민은 논산훈련소 입소 인원이 연간 12만명 이상이고, 동행하는 가족까지 더하면 100만명 이상이라며 논산훈련소역 설치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호남고속철은 충북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역 구간에서 운행하는데, 공주와 익산 사이에 논산훈련소역을 만들자는 것이다. 논산훈련소역이 신설되면 오송에서 갈라지는 호남 KTX 정차역이 공주, 익산, 정읍, 광주송정까지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송정까지 정차역 수에 따라 최단 1시간33분, 평균 1시간50분, 최장 2시간2분이 소요되는데, 역이 추가되면 주행시간이 더 늘어나게 된다. 호남고속철도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국토부는 일단 국회에서 사전 타당성 연구용역 예산 1억원이 책정돼 집행할 뿐, 결정된 바는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20일 논산훈련소역 신설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한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으며, 고속철 이용 수요와 경제성, 사업비 규모 및 분담방안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연구 용역은 5월에 착수해 6개월 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