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14일 세월호 참사 당시 허위 인터뷰 논란을 빚은 홍가혜씨를 토론회 발표자로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홍씨는 이날 행사에는 불참키로 했으며, 자료집에만 자신의 입장을 실었다.
새정치연합 ‘표현의 자유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월호 1년, 국가권력에 희생된 표현의 자유’ 토론회를 연다. 행사에는 홍씨를 포함해 영화 ‘다이빙 벨’의 배급사 김일권 대표, 청와대 앞 항의집회인 ‘가만히 있으라’를 제안한 용혜인 학생 등이 발표자로 초청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시 홍씨의 허위인터뷰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만큼, 이번 초청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하기는 했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재판이 끝나지 않은 만큼 당의 토론회에서 발언하도록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홍씨는 전날 의원실 측에 연락해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으며, 대신 서면 발표문만 자료집에 실었다.
자료집에서 홍씨는 “(당시 인터뷰 후) 구조당국은 진위도 확인하지 않고 전면 반박했다”며 “저는 6년간의 잠수 경력을 가진 다이빙 경험자임에도 ‘가짜 잠수사’라는 오명을 쓰고 ‘죽어 마땅한 존재’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들은 것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