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포스코의 협력업체를 7일 압수수색한 것은 수사가 포스코건설을 넘어 포스코그룹의 핵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날 포스코에 선재를 납품하는 코스틸의 서울 사무실과 포항공장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회사의 재무 자료와 납품대금 거래 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포스코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코스틸은 1980년대부터 포스코에 선재를 납품했으며 경북 포항이 근거지인 TK(대구경북) 기업이다.
특히 검찰은 코스틸의 오너 박재천 회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코스틸홀딩스를 통해 코스틸을 지분 99.9%를 가지고 있다. 그는 재경 포항고 총동창회 회장을 맡았으며 MB정권의 핵심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박 회장을 향하면 TK 지역 기업인을 통해 MB 측근 인사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찰이 포스코의 협력사 수사에 돌입하면서 포스코를 직접 겨냥하는 시기도 빨라질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검찰이 전선을 전방위로 넓혀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수사를 타개할 것이란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