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리 전 군부통치자, 30년 만에 나이지리아 대통령 당선

입력 2015-04-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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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리 후보 52.4% 득표…인민민주당 16년 만에 정권 내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30년 만에 나이지리아 대통령에 당선된 무함마두 부하리(가운데) 전 군부통치자. (사진=AP/뉴시스)

쿠데타로 집권한 지 2년 만에 쫓겨났던 무함마두 부하리(72) 전 군부통치자가 네 번의 대선 도전 끝에 30년 만에 나이지리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이자 최대 산유국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INEC)는 나이지리아 제1야당인 범진보의회당(APC) 부하리 후보가 36개 주와 연방수도 특별자치구에서 52.4%를 득표해 43.7%를 얻은 조너선 후보를 물리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군정 종식 이후 16년간 장기집권해온 인민민주당(PDP)이 처음으로 정권을 내놓게 됐다.

선거에서 진 PDP 후보 굿럭 조너선(57) 대통령은 이날 부하리 후보에게 당선 축하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했다. 부하리 후보 선거캠프 셰후 가르바 대변인은 “조너선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패배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며 “부하리 장군이 권력이양을 기꺼이 수락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부지역 카노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무함마두 부하리(72) 전 군부통치자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부하리 후보의 승리가 선언되자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카노 시 거리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쏟아져 환호하며 그의 당선을 축하했다.

라이 무함마드 APC 대변인은 “나이지리아에서 집권여당이 순수하게 민주적 수단에 의해 권력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육군 소장 출신인 부하리는 1983년 민간정부의 부패와 경제정책 실패를 바탕으로 무혈 쿠데타를 집권한 바 있다. 그러나 2년 만에 또 다른 쿠데타로 권좌에서 퇴출당한 경력이 있다.

집권기관 그는 국가 기강을 세우는 캠페인을 펼치는 등 한때 국민의 지지를 얻었지만, 재판 절차 없이 인신을 무기한 구속할 수 있는 비상조치를 내리는 등 무리한 정책으로 또 다른 쿠데타를 유발했다.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보코하람과 같은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는 데 그의 군 경력이 도움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과거 집권 당시 강조했던 청렴ㆍ강직한 이미지가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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