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때 확인하는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면접자가 제대로 된 인성을 가졌는가, 인사를 잘하는가, 동료들과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우선적으로 봅니다.”
삼성의 인사전문가가 입사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화끈한 입사면접 팁을 공개했다. ‘스펙’ 쌓기에 몰두하기보다는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갖춰야 한다는 것.
31일 삼성은 경북대학교에서 ‘삼성캠퍼스톡 業&UP’ 첫 회를 열었다. 삼성캠퍼스톡은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전국 대학생들을 찾아가 진로 고민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4년간 진행된 삼성멘토링을 통합, 확대했다.
이날 삼성그룹 인사전문가인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장 정권택 전무는 ‘꿈의 직업을 찾기 위한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전무는 “좋은 직업이란 나의 가치관과 조직 가치관이 맞는 일”이라며 “어떻게 하면 합격할 것인지를 고민하기보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먼저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채용 지원자들에게 알고 싶은 것은 눈에 띄는 스펙보다 지원자의 진정성”이라며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살아온 날들을 단순히 나열하지 말고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강점을 회사에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몇남 몇녀 중 몇째로 태어나 이렇게 살았습니다’하는 내용은 쓰지 말라”며 “지원자의 관심, 잘하는 것을 회사 혹은 지원 직무와 연결해서 잘할 수 있다고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정 전무는 ‘꼭 뽑히는 사람의 공통점’으로 바른 인성, 명확한 정체성, 직무ㆍ경력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그는 “면접자가 작은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입사 과정에서) 진정성이 있는지 꼭 확인하게 된다”며 “이같은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전무는 직장생활에 대해 “우수한 능력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일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 적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책임감, 독립성, 주체성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목받고자 하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거나 하고 싶은 일을 당장 할 수 없어도 참아낼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캠퍼스톡에는 삼성전자 UX디자인그룹 최준혁 수석, 삼성웰스토리 김미진 주임이 강연자로 나섰다. 삼성캠퍼스톡은 올 상반기에 대구ㆍ경북 편을 시작으로 전주, 부산ㆍ경남 등 전국 7개 권역 주요 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