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한동훈)는 동국제강의 재무·회계 및 해외 사업 실무자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이 이들을 조사한 것은 장세주(62)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역외탈세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해외법인 등을 통해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동국제강은 조세회피처로 꼽히는 파나마와 마셜군도 등지에 '운송관계 서비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여러 개의 법인을 두고 있지만, 지난해 마셜군도를 소재지로 만들어진 법인 2곳은 자산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장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미국에서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는 내용과 장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