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가 계속되면서 달러원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이날 달러원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추가 상승한 1127원 부근에서 출발할 것”이라며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고조된 가운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가 연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오는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로달러환율이 1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달러강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 강세 전개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뉴욕증시와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는 높아져 달러엔환율은 121엔 초반으로 하락했다.
신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으로 달러가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12일 한국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는 점 역시 달러원환율 상승요인으로 판단했다.
그는 “강달러 압력과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달러원환율 상승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며 “다만 2거래일 연속 달러원 상승폭이 가팔랐던 만큼 상승 속도는 다소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