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우<사진> 나노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신기술 확보 등으로 매출원 다변화와 국내외 시장 확대, 후방 산업 확대를 이룰 것”이라며 “지난해 필요한 설비 투자를 모두 마친 만큼 올해는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이후 100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5%를 달성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 나노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나노는 지난 1999년 4월 설립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SCR(선택적 촉매환원기술) 촉매와 주요 소재인 이산화티타늄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친환경 기업이다. SCR 촉매 소재 생산부터 완제품 생산, 재생, 평가까지 탈질 촉매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소재 생산이 가능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을 포함한 전 분야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나노는 현재 국내 SCR 촉매 시장의 약 90%를 점유 중인 하니콤과 플레이트 타입의 촉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제품 교체가 필요한 화력 및 산업용 플랜트 탈질 정화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이후 허니콤 타입을 차용하는 국내 발전소 시장의 약 50% 이상을 점유해오고 있다. 플레이트 타입은 작년 상반기에 생산라인이 준공돼 국내외 판매를 개시했다.
플레이트 시장은 나노가 진출하기 전 100% 외산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격과 기술 경쟁력 두 가지를 갖춘 나노의 제품이 향후 대체품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노의 플레이트 제품은 올해 3건의 국내 발전사 입찰에서 2건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다.
신 대표는 “내년부터 선박에 SCR 촉매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됐다”며 “올해 1~2월에 들어온 선박용 촉매 주문이 1년 동안 받은 수량만큼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발전소에 들어가는 촉매가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것”이라며 “올해 국내 발전소 촉매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노는 촉매 원료 시장에 진출하며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중국 운남성 소재 쿤밍법인에서 촉매 원료인 이산화티타늄(TiO) 생산을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다. 이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판매(OEM) 형태로 들여오던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만큼 원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나노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채무변제에 전부 사용할 방침이다. 신 대표는 “상장 자금을 채무변제에 100% 사용해 재무제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올해 순이익 개선에 집중하고 연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노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약 115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3일,합병기일은 4월 17일이다. 총 발생주식수는 2228만4935주로 합병 후 자본금은 약 22억원,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