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취임 2주년] 지난 2년 간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인 박 대통령의 ‘말말말’

입력 2015-02-24 09:35 수정 2015-02-24 10: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집권 2년간 국정을 운영하며 경제 활성화나 규제 개혁 등 주요 정책을 강조하거나 국정 난맥에 대한 심정을 나타내기 위해서 다양한 비유법을 사용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상황의 절박성을 적절히 전달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다소 자극적인 표현들은 섬뜩함을 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다양한 사안들 중에서도 특히 규제 개혁에 대해 높은 수위의 발언을 사용해 왔다. 지난해 3월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쓸데없는 규제는 우리가 쳐부술 원수,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 몸이 죽는 암 덩어리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11월 국무회의에서도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가로막고 있는 규제들을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하기 다양한 수사를 동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7월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고 말해 관광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2월 대통령업무보고 자리에서 “진돗개는 한 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한다”며 업무 추진에 각오를 주문하기도 했다. 2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부동산 3법의 늑장 처리를 꼬집으며 “우리 경제를 생각하면 저는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부동산 3법(法)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됐는데, 비유하자면 아주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 특유의 비유법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나올 때 방어용으로도 사용됐다. 지난 2013년 5월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만찬에서 당시 최악의 인사 실패로 꼽히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사건을 거론하며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말 ‘여당 지도부 오찬’에서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얘기에 나라가 흔들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리얼리티 일반인 출연자 리스크…‘끝사랑’도 예외 없었다 [해시태그]
  • ‘영국’서도 통했다…셀트리온, 압도적 처방 실적 보이며 강력한 성장세
  • 너무 느린 제10호 태풍 '산산'…무너지고 잠긴 일본 현지 모습
  • '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 BTS 슈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
  • 의료인력 수급 논의기구 연내 출범…"2026년 의대정원 논의 가능"
  • 스포츠공정위, '후배 성추행 혐의' 피겨 이해인 재심의 기각…3년 자격 정지 확정
  • 금감원,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우리금융저축은행·캐피탈까지 현장 검사
  • "연희동 싱크홀 도로, 전조 증상도 없었다…일대 주민들도 불안감↑"
  • 오늘의 상승종목

  • 08.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648,000
    • -3.44%
    • 이더리움
    • 3,358,000
    • -3.81%
    • 비트코인 캐시
    • 434,000
    • -2.91%
    • 리플
    • 757
    • -2.2%
    • 솔라나
    • 182,900
    • -7.44%
    • 에이다
    • 469
    • -5.25%
    • 이오스
    • 656
    • -2.53%
    • 트론
    • 219
    • +0.46%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7,350
    • -3.53%
    • 체인링크
    • 14,510
    • -6.08%
    • 샌드박스
    • 341
    • -3.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