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日 역사왜곡 반대' 미국학자에 감사편지

입력 2015-02-17 08: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의 미국 역사교과서 수정 시도를 비판하며 최근 집단성명을 낸 미국 역사학자들에게 16일(현지시간)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에 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역사교과서 왜곡시도에 집단적으로 반기를 든 미국 역사학자 19명에게 편지를 보내 "일본의 잘못된 점을 당당하게 지적해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할머니들이 편지를 보낸 대상은 미국 맥그로힐 출판사의 역사교과서를 집필한 하와이대 허버트 지글러 교수와 일본에 항의하는 집단 성명을 주도한 코네티컷대 알렉시스 더든 교수 등 19명의 미국 역사학자들이다.

할머니들은 편지에서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군 위안부의 사실을 역사에서 지우려는 일본 아베 정부에 맞서 당당하게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감사함과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역사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나눔의 집'으로 초대해 우리들의 생생한 증언을 직접 들려드려 역사적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바로알리기 운동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월초 '나눔의 집'을 방문, 할머니들에게 미국 역사학자들의 움직임을 전했더니 할머니들이 감사 편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할머니들은 편지 끝 부분에 자신들의 의지를 담아 지장을 찍었으며, 서 교수는 편지 표지에 자신이 지난해말 제작한 아베 총리의 위안부 망언과 관련한 애니메이션을 담았다.

서 교수는 4월말 혹은 5월초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미국 유력 매체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낼 계획이다.

미국 역사학자 19명은 이달초 일본의 미국 역사교과서 왜곡시도에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말 지독한 상성…'최강야구' 동국대 2차전 결과는?
  • 뉴진스 하니·한강 패러디까지…"쏟아지는 '복붙' 예능, 이젠 피로해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또다시 밀린 한국시리즈…23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재개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09,000
    • -1.27%
    • 이더리움
    • 3,644,000
    • -2.25%
    • 비트코인 캐시
    • 499,000
    • -2.92%
    • 리플
    • 747
    • -0.27%
    • 솔라나
    • 231,300
    • +0%
    • 에이다
    • 502
    • +0.2%
    • 이오스
    • 677
    • -1.02%
    • 트론
    • 219
    • +2.82%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250
    • -2.96%
    • 체인링크
    • 16,570
    • +2.22%
    • 샌드박스
    • 380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