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전] 박삼구 회장, “호언장담 했는데”… 인수여부 주목

입력 2015-02-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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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최대어로 떠오른 금호산업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호언장담한 대로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달 30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48%(약 1955만주)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입찰에 들어갔다. 인수의향서(LOI)는 오는 25일 마감한다. 이에 금호산업 인수에 사활을 거는 박 회장이 인수 자금 마련에 한창일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을 통째로 매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최고가 매각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회장은 채권단 보유 주식 중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이 있다.

문제는 금호산업의 인수가가 크게 치솟은 반면, 박 회장이 자금 조달 능력에서 의구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 업계에서는 금호산업 인수가가 2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해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6% 이상 사들이면서 주가가 급등해 인수가격은 크게 뛰었다. 현재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5100억원 수준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과 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을 더하면 인수가격은 8000억~1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호반건설을 비롯해 다른 대기업이 M&A에 뛰어들면 인수가격은 더 치솟을 수 있다.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금호산업 지분 10%가량을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채권단 지분 중 39% 이상을 사들여야 한다. 박 회장은 2011년 11월 아들 박세창 부사장과 함께 보유 중이던 금호석유화학 주식 전량을 팔아 409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세금을 제외한 3500억여원 중 대부분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 자금으로 사용했다.

박 회장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 규모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 타 대기업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박 회장이 평소 금호산업 인수에 대해 “순리대로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것을 두고 자체 조달보다는 투자 유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유력 대상으로 떠오르는 곳이 대상그룹 또는 군인공제회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은 박 회장의 매제로 여동생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남편이다. 군인공제회는 2003년 금호타이어 지분 70%를 사들이는 등 우호적 투자자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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