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제<사진> HMC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9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4500주를 매입했다. 평균 주당 매입가격은 9996원이다.
김 대표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첫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직원과 투자자들에게 책임경영의 의지와 미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으로 노조와의 갈등을 빚고 있는 동시에 증권업황 침체로 실적 부진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회사 미래의 안정성을 보증한다는 것이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CEO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표현과 미래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HMC투자증권의 주가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1만원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주가 안정화 차원의 매입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90% 하락한 991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