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전쟁’ 결국 OPEC의 승리로 끝나나?

입력 2015-02-10 01:59 수정 2015-02-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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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월간 보고서 “저유가로 올해 원유 수요 증가”...미국 등 비회원국 산유량 증가폭 축소

▲미국 텍사스의 한 셰일유전. 블룸버그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일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 등 비회원국의 산유량 증가폭 위축에 주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12개 회원국에 대한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2920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에 비해 43만 배럴 증가한 것이다.

OPEC는 지난달 하루 평균 301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글로벌 전체 수요는 하루 117만 배럴 증가한 9232만 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OPEC는 밝혔다.

보고서는 아직 원유 수요가 급속히 늘어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유가 급락이 올 하반기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OPEC는 “글로벌 공급 증가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유가가 60% 급락하면서 유가는 올 초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원유 수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 급락은 과잉공급에 따른 것으로 낮은 유가가 원유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는 이와 함께 비회원국의 올해 공급 증가폭 전망을 하루 평균 85만 배럴로 낮췄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42만 배럴 하향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OPEC의 비회원국에 대한 산유량 증가폭 전망 축소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OPEC는 특히 미국의 셰일붐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캐나다 예맨 콜롬비아 등 비회원국의 공급 전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비회원국 산유량 증가폭 전망 축소분의 4분의 1 이상을 미국이 차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의 올해 산유량은 하루 1364만 배럴로 전년 대비 82만 배럴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이 맞다면 미국의 올해 산유량 증가폭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육상 원유시추시설은 지난해 10월 1551개에서 지난달 1263개로 290여 개 줄었다. OPEC는 미국 에너지업계가 채산성 악화에 따라 산유량을 줄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전 11시 30분 현재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2% 오른 배럴당 53.3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2% 상승한 배럴당 58.49달러에 거래됐다.

공급 축소 전망에 따라 WTI는 지난주 7% 올랐고, 브렌트유는 9% 상승했다. 지난 2주 동안의 상승폭은 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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