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공공기관 채용 시 스펙이나 학벌보다 직무 관련 능력을 우선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기로 했다.
1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현장 능력 중심의 채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들이 지난해 말 완성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활용을 유도하기로 했다.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는 지난 1999년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자격제도 규제개혁 완화차원에서 산업현장에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의 직무 관련 능력을 국가가 표준화한 것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과 13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의 업무보고에서“올해 공공기관부터 인원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선발하는 방향을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올부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NCS를 활용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에서 NCS를 활용한 채용이나 업무 평가가 성숙되면 민간기업까지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남동발전 등 30여개 공공기관이 NCS를 1차 평가, 면접 평가 등에 활용하고 있거나 기업별 특성에 맞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정부는 현장과 동떨어진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직무 능력이 우선되는 채용 시스템을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현재 민간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 등 20여개 기업이 NCS 기반의 직무분석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