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SG충남방적 부적격 상근감사, 알았나 몰랐나

입력 2015-01-13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계열사 임원은 선임 불가능…신승현 가람지엘씨 대표 재선임 당시 표기안해

SG충남방적이 상법에 저촉되는 상근감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G충남방적은 지난 2013년 3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승현 상근감사를 재선임했다.

문제는 신승현 감사가 계열사인 가람지엘씨의 대표이사라는 점이다. 현행 상법상 계열회사의 임원은 해당 상장회사의 상근감사가 될 수 없다.

상법 제542조의10제2항제3호는 회사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는 해당 상장회사의 상근감사가 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게 된 경우에는 그 직을 상실해야 한다.

여기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에는 계열회사의 상무에 종사하는 이사·집행임원 및 피용자이거나 최근 2년 이내에 상무에 종사한 이사·집행임원 및 피용자가 해당된다.

가람지엘씨는 이의범 회장의 부인인 박선희씨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SG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다.

박선희씨는 2002년부터 2년간 감사로 활동하다 2008년 7월 대표이사직에 올랐지만 3개월이 채 안돼 사임한 뒤 2011년부터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회장도 2008년 10월부터 2년간 대표이사를 맡은 뒤 2012년 사임하고 현재 사내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신 감사는 2007년부터 SG충남방적의 상근감사로 활동해왔으며 지난 2012년 9월 가람지엘씨의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SG충남방직은 신 감사를 재선임한다는 공시에서 프로필을 소개하는 ‘현직’ 칸에 계열사인 가람지엘씨의 대표이사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았다. 주요 경력에 모코코 대표이사, 현직에 SG충남방적 상근감사라는 직책만 표기했다.

이는 SG충남방적이 고의로 부적격한 상근감사를 선임해 그 사실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한편 가람지엘씨는 이 회장이 54.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자본금이 자본총계를 웃도는 자본잠식 상태다. 2013년 12월 말 기준 매출액 11억2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2억500만원과 당기순손실 15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망고빙수만 있다고?…Z세대 겨냥한 '호텔 하이엔드 디저트' 쏟아진다 [솔드아웃]
  • ‘성범죄 아이돌’ 명단에 추가된 NCT 태일…대체 왜 이럴까 [해시태그]
  • '동성 성폭행 혐의' 배우 유아인, 첫 경찰 조사받았다
  • 서울 연희동 성산로 싱크홀 발생 현장…승용차 빠져 2명 중상
  • 취업면접 본 청년에 최대 50만원 지원…'경기도 청년 면접수당 2차'[십분청년백서]
  • 단독 근로자햇살론 최대 1년 상환 유예한다
  • 성범죄 형사사건 피소 '충격'…NCT 탈퇴한 태일은 누구?
  • 단독 ‘탁구요정’ 신유빈, 삼립호빵 모델 낙점…신제품에 ‘삐약이’ 반영
  • 오늘의 상승종목

  • 08.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50,000
    • +0.7%
    • 이더리움
    • 3,485,000
    • +1.96%
    • 비트코인 캐시
    • 446,000
    • +0.86%
    • 리플
    • 775
    • -1.27%
    • 솔라나
    • 197,200
    • -1.15%
    • 에이다
    • 491
    • +1.24%
    • 이오스
    • 669
    • -0.59%
    • 트론
    • 218
    • +1.4%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350
    • +2.15%
    • 체인링크
    • 15,320
    • -2.73%
    • 샌드박스
    • 351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