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테마주 열전] 증시는 벌써 대선… ‘반기문株’ ‘문재인株’ 꿈틀

입력 2015-0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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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 당권 도전 나서자 관련 법무법인·건설사 주목… 정부 정책 집중되는 분야 주시

올해 금융투자업계를 이끌어갈 테마주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기도 하다. 테마주의 근원지가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되거나 실제 사례로 다가오면서 신뢰도를 키우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올 한해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이는 종목군을 살펴보자.

◇작년과 비슷한 틀에서 시장 흐름 이어가 = 올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테마 종목은 △정치 △정책 △산업 △경제 △국제 △문화 등 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포진돼 있다.

이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정치권 테마주는 단연 대선이다. 현 정권 임기가 절반이 남았지만 일찌감치 대선 형국을 염두에 둔 다양한 성장 기대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기상조임이 분명하지만 관심은 이미 작년부터 시작했다. 때문에 올해 정치 테마주는 그동안의 화제와 관심이 더욱 구체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선에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 테마주의 관건은 역시 인물. 올 상반기를 시작으로 여야 대권 유력주자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면 관련 종목과 종목군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향후 대권과 관련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행보가 관심을 모았다.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였다. 정작 본인은 이에 대해 언급이 없지만 시장만 앞서가는 형국이었다.

올 들어 새정치민주연합의 향후 당권에 과거 대통령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도전장을 내면서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뛰어올랐다.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낸 것도 테마주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문 의원이 속한 법무법인의 고객사부터 문 의원과 학연관계에 있는 건설사 등이 대표적이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 상반기에 다양한 대선 테마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치 테마주는 단순히 “누가 대권에 도전한다”는 등의 표면적인 관심보다 이들이 가져올 정책테마에 주목해야 한다. 정치 테마주는 곧 정책과 직결되고 정부 정책 변화는 기업의 다양한 실적과 대내외 변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치 테마주는 곧 전체 테마주의 시작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정책과 국제 정세도 커다란 테마 = 사람에 따라 부침이 큰 정치 테마주보다 정책 테마주는 비교적 움직임이 적다.

정책 테마는 올 한해 정부가 어느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면 이해가 빠르다. 올해 나라 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5조5000억원이 증가한 약 375조원 규모로 확정됐다. 지난해보다 약 5.5%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각 분야별로 지난해보다 예산이 늘어난 곳을 “올 한해 정부 정책이 집중되는 분야”로 꼽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밝힌 예산 증가 평균치인 5.5%를 넘어서는 대표적인 분야로 △문화체육 관광(+13.0%) △보건복지 고용(+8.7%) △공공질서 안전(+7.3%) △산업 및 에너지(+6.8%) △외교 통일(+6.7%) 등이 꼽히고 있다. 이 분야 관련 종목들이 올 한해 금융투자 업계에서 정책 테마주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국제적인 변화 역시 국내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크게는 국제적인 유가하락과 내전, 갈등을 포함한 각 나라별 정세 변화를 들 수 있다. 작게는 각 국가별 일련의 사건·사고가 테마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가하락은 다양한 성장기대주를 낳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저유가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난해 연말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에볼라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인 보견환경 관련 테마주도 올 한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앞서 언급했던 올 한해 정부 예산에서 보건복지 분야의 예산증가(+8.7%)가 평균치를 웃도는 것도 이러한 국제적인 이슈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밖에 금융투자업계에서 바라보고 있는 올 한해 실적 기대주는 △중국소비주 △사물인터넷 △3D △헬스케어 △백신 △보안 △재건축 △통일 등으로 함축된다.

일부를 제외하고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테마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곧 ‘테마주=사회적 관심’이라는 등식을 성립하게 한다. 매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앞으로도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문 따르는 테마주보다 성장 가능한 실적주에 관심을 = 금융당국은 그동안 합리적인 근거와 배경없이 급등락하는 테마주에 대한 시장감시와 조사를 강화해왔다. 정치와 정책 분야에서 근거없는 루머를 바탕으로 시장 왜곡현상이 가중되면서 일반투자자의 추종매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피해, 거꾸로 부당이익이 커지면서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도 추락을 우려해왔다.

그럼에도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이러한 테마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근거없는 소문이 주도하는 테마가 아닌, 실제 예고된 성장동력과 근거가 뚜렷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양상이다.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테마주에 대한 색안경보다 새로운 시각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투자의 근본적인 목적이 아닌, 단순한 단기 수익을 목표로 다양한 화젯거리가 이어지면서 관심을 받아온 게 테마주”라고 말하고 “테마주보다는 성장기대주 또는 실적주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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