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주식시장도 '북핵실험'이라는 악재를 털고 재차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배당투자와 계절적 효과 등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서서히 일고 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연말 지수를 1500선까지 내다보고 있다. 현 시점대비 12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펀드투자자들 역시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배당주펀드, 절세형 펀드 등 연말.연초에 어울리는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한 시점이다.
▲배당주펀드 안정적 수익 가능 장점
전통적으로 연말에 접어들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당주펀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해, 예상한 배당 수익 이상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에도 배당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에 비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펀드전문가들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따라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주식성장형펀드의 수익률은 1.12%로 같은기간 코스피지수(1.45%)와 코스닥지수(1.70%) 상승률에 못미쳤으나, 수익률 상위 펀드에는 배당주펀드가 대거 자리를 잡았다.
알리안츠운용의 'AGI 고배당주식 G-1'(수익률 2.65%),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블루칩배당 주식 1'(2.58%)과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 C'(2.11%) 등이 시장수익률을 웃돈 배당주펀드들이다.
배당주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기업들의 매년 배당 수준은 물론 주가흐름, 영업이익률 등을 파악해 배당투자 유망주를 선별하기가 쉽지 않고, 향후 배당락 등으로 주가가 떨어질 경우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매력이 있다.
다만, 배당주펀드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배당이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추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절세형펀드 투자수익, 소득공제 일석이조
연말 소득공제 등 이른바 '稅테크'를 겨냥한 절세형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펀드투자도 하고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절세형 펀드로 가장 잘 알려진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가 있다.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비과세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절세형펀드의 대표적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기준시가 3억원 이하) 소유 1주택자 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으며, 연간 불입액의 40% 범위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당초 올해 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 8월 세제개편안에 따라 2009년 12월까지 가입할 수 있게 변경됐다. 채권형과 혼합형(주식편입비율 50% 이내) 중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도 소득공제가 가능한 펀드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펀드'와 달리 비과세는 아니지만, 소득세와 주민세가 각각 5%, 0.5% 등 총 5.5%의 우대세율이 적용된다.
분기별로 100만~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투자하는 펀드로 연간 불입금액의 100%, 최고 300만원 한도(퇴직연금 불입액 포함) 내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채권형과 혼합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0년 이상으로 만 55세 이후 5년 이상 연단위로 연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절세형펀드의 경우 중도 해지할 경우 불이익이 주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7년 이상 가입하는 것으로 전제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중도 환매시에는 그 동안 받았던 소득공제액을 반납 해야 한다. 연금저축펀드도 중도해지 시 그 동안 소득공제 받은 금액과 이익에 대한 세금 및 가산세를 물어야 된다.
다만, 같은 유형의 다른 펀드나 다른 금융기관의 관련 상품으로 옮길 때는 이 같은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이미 가입한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따져보고, 상품 변경을 고려해볼 필요도 있다.
▲공모주펀드도 전통적 연말효과 기대해볼 만
공모주펀드도 연말에 관심을 받는 상품에 속한다.
공모주펀드는 주로 채권에 주로 투자하면서 일부를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채권형펀드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주식형펀드에 비해서는 위험부담을 낮춘 성격이다.
올해는 전반적인 증시 침체로 신규상장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면서 공모주펀드 수익률도 좋지 못했지만, 연말을 앞두고 점차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공모주 펀드 역시 투자종목이 상장된 이후 공모가를 웃도는 상황에서의 시세 차익이 수익률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기투자보다는 1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