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농업경제부분이 사업구조개편을 통한 제2도약을 선언했다. 농민과 소비자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이 핵심이다. 추진 전략의 키워드는 정약용의 ‘3농(農)’ 정신을 잇는 ‘4농(農)’의 실천이다.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부문은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에서 ‘2015년 농업경제부문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를 열고 경제사업 추진방향과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농업경제는 ‘판매농협 구현’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방향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3농(農)’을 현재의 사업여건에 맞게 재해석한 ‘4농(農)’ 실천을 통한 ‘상생과 화합’으로 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13개 핵심과제와 세부 추진계획을 세웠다.
정약용은 수지맞는 농업이 되도록 하는 ‘후농(厚農)’, 농민들이 편하게 농사를 짓도록 도와주는 ‘편농(便農)’, 농업민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 주자는 ‘상농(上農)’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농협이 제시한 4농이란 ‘농협과 축협이 동반성장하자는 ‘상농(相農)’, 농산물 판매 확대로 농업인 실익을 제고하자는 ‘후농(厚農)’, 농업인 생산 지원으로 영농 편익을 증대해 주자는 ‘후농(便農)’, 농업경제의 경영혁신으로 제2 도약을 실현하자는 ‘성농(成農)’을 말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과거 기계화를 통해 편하게 농사짓는 편농(便農),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후농(厚農), 농업인 지위가 인정되는 상농(上農)을 언급하면서 농업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농협은 농협과 축협의 동반성장을 위해선 농축협 간 상생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업·지자체와도 손을 맞잡아 지역 농산물 판매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또 노후된 농축협 경제사업장 시설의 현대화를 새로 지원하고, 현장의견 수렴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실질적으로 농축협과 농업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가공ㆍ서비스까지 협력분야를 넓혀 ‘농업의 6차 산업화’에도 적극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농업인 실익 제고 차원에서는 대외마케팅 우수인력 보직공모 및 전문교육을 통한 정예요원 육성 등 대외판매 전담조직과 인력 강화를 중점 추진해 대외마케팅을 활성화한다. 맞춤형 마케팅으로 농식품 수출도 확대해 나간다. 또 청과ㆍ양곡ㆍ가공식품 마케팅 채널을 통합해 판매교섭력을 높이고 농산물 계통공급을 늘려 하나로마트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효율적 농산물 유통계열화 체계도 구축한다.
영농 편익을 높이기 위해 현장중심 영농지원을 강화, 농작업 부담을 줄여주고, 자재사업 혁신으로 농가 영농비 절감도 지원해준다. 고부가가치 종자사업 육성도 생산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려는 방안이다.
이 외에도 제2 도약 실현을 위해 농협은 성공적 경제사업 이관으로 조기 안정화를 도모하고, 중앙회·경제지주·계열사 간 일관성 있는 경영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디테일에 강한 전문인력 육성과 홍보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욱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사업 이관 후 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지원을 더욱 늘리고 농산물 대외판매 확대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일선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의 화두인 ‘사농공영(思農共榮)’의 정신과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실천을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는 경제사업 이관에 따른 실질적 사업구조 개편 원년을 맞이해 업무보고에 앞서 경제사업 비전과 발전전략을 공유하고 실천 결의를 다지는 ‘농업경제 제2 도약 선포식’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