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대 위에 장착된 3차원 지진격리시스템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진동대 설비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기의 성능 입증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8일 대전 한수원 중앙연구원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의 진동대 설비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기의 성능 입증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진동대는 지진을 모사해 내진시험을 할 수 있는 설비이다.
한수원 중앙연구원은 7월 한국원자력안전재단으로부터 내진시험분야 성능검증기관으로 인증받았으며, 시범사업을 통해 내진시험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험에 앞서 한수원은 외부 수요조사 및 내부 선정 절차를 거쳐 파워엔텍의 '원전기기 3차원 지진격리시스템'을 선정, 지난달부터 약 한달 간 내진시험 및 결과분석을 수행했다.
3차원 지진격리시스템은 기기의 지진응답을 저감시킬 수 있는 장치로, 기기 하부에 장착할 시 지진의 영향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수원은 이번 입증으로 원전기기의 지진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기존 내진시험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수반돼 중소기업 및 학계에 부담이 됐으나, 한수원의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 센터를 활용해 기술개발 및 원전 안전성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및 학계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