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최근 배우 임시완을 인터뷰했다. 임시완은 자체 최고 시청률 8%대를 기록, 높은 인기를 끌며 종영한 tvN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래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처음에는 제가 완전한 장그래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도 이로 인해 드라마에 공감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극이 전개될수록 시청자들이 제 행동 하나하나에 생각보다 더 큰 의미를 부여하더라. 제가 장그래이기 때문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장그래였기 때문에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그려 공감대를 높인 ‘미생’에 대해 임시완 또한 몰입하게 된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로 데뷔한 임시완은 가수로서 초반 다른 멤버에 비해 활동도 저조하고 존재감도 약했다.
그는 당시 심경에 대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정의를 외면하고, 눈치도 봐야 되고, 당연한 일이 당연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스스로 ‘전공을 살려 회사원이 돼야 하나?’라고 수없이 고민했던 시간이었다. 이젠 직장생활에도 자신이 없지만 말이다”고 털어놨다.
임시완은 연기자로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미생’을 하면서 제 연기의 밑천이 다 드러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기자로서도 여전히 ‘미생’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가야 할 길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후속 시즌에 대한 바람을 전하며 “‘미생2’, ‘미생3’가 나온다면 얼마나 더 큰 성장을 했을까란 기대감을 주는 장그래가 됐으면 좋겠다”며 “완생에 다가갔다는 느낌보다는 ‘완생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해 나가고 있구나’라고 평가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