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책을 보다' 30년간 백석을 사랑해온 안도현 시인을 만나다

입력 2014-12-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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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백석을 짝사랑해온 안도현의 머리 속은 어땠을까.

8일 방송되는 'TV, 책을 보다'에서는 안도현 시인이 완성한 '백석 평전'을 들여다 본다.

1936년 백석의 첫 시집 '사슴'이 100부 한정판으로 세상에 나왔다. 그의 시는 당대의 문학계를 매료시켰고, 신경림을 비롯한 한국의 수많은 시인이 백석으로 인해 시를 쓰게 됐다고 말한다. 안도현 시인도 그중 한 사람이다. “1980년 스무 살 무렵, 백석의 시 ‘모닥불’이 처음 내게 왔다. 그때부터 그를 짝사랑하기 시작했다.” 일평생 백석을 베끼려 노력했다고 고백하는 그가 백석 시인의 생애를 되살려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 냈다. 'TV 책을 보다' 49회에서 만나볼 책 '백석 평전'이다.

해방 후 여생을 북한에서 보낸 백석의 삶의 흔적은 조각조각 흩어지고 감추어져 있었다. 이를 객관적이고 심도 있게 조사한 자료들로 재구성하고 잘못 알려졌던 사실도 새롭게 정정했다. 작품에 대한 부분적 조명만이 아니라, 백석의 생애와 문학 세계 전체를 서사적으로 재현하는 일을 안도현 시인의 “특유의 시인적 직관과 통찰, 상상력”으로 해낸 것이다. '백석 평전'에 실린 백석의 드라마틱한 일대기들은 시인인 저자의 감수성과 유려한 문장으로 쓰여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읽힌다. 또한 백석의 다양한 시들이 창작 당시의 에피소드와 함께 잘 갈무리된 한 권의 시집으로도 읽을 수 있다.

'TV 책을 보다' ‘백석 평전’ 편에서는 시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밴드 트루베르를 초대해, 백석의 대표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활자가 아닌 음악으로 색다르게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시인이자 오늘의 책을 쓴 안도현이 직접 자리에 나온다. 백석 시인의 삶을 평전이라는 형식으로 다시 만나려 했다는 그는 백석을 사랑하게 된 사연과 함께 북녘으로 떠난 그의 빈자리에 대한 그립고 아쉬운 마음을 고백한다. 시 쓰는 배우 김영호는 백석의 세련된 차림새와 천진난만한 문장 뒤에 숨겨진 여린 내면과 아픔에 공감했다. 백석 문학을 연구해 온 방민호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는 '백석 평전'을 ‘평전 문학의 진수’로 평가하며, 백석 문학의 시대상과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분석하고 설명해 준다. 여기에 김민정 시인이 문인이자 여성 독자, 출판인으로 다양한 시선에서 '백석 평전' 속 시인의 생애를 되짚어 본다.

시인 안도현과 배우 김영호가 그들의 목소리로 백석의 시를 직접 낭송하며 마치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문장의 생동감을 느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백석의 이름으로 출간된 작품집인 시집 '사슴'과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 초판본의 실제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TV 책을 보다' ‘백석 평전’ 편은 12월 8일 월요일 밤 11시 40분 KBS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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