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 섹터들이 하락했지만 MLP섹터의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국투자 미국MLP펀드’의 미국 현지 위탁사인 쿠싱운용사의 테리 베네크 부사장은 19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 미국MLP 펀드'는 미국 셰일에너지의 운송과 배송, 저장 등을 위한 인프라에 투자해 배당수익과 주가시세 차익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17일 기준 펀드 설정액은 1360억원에 달하며, 설정후 수익률은 13.67%다. (기준일: 2014.11.17. 에프엔가이드)
베네크 부사장은 “MLP는 역사적으로 유가나 천연가스와 상관관계가 적고 장기 계약 및 물동량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모델”이라며 “유가가 최근 하락했음에도, 미국내 천연가스 오일 생산량이 증가하는 한 이들을 운송, 운영, 소유하는 MLP 회사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실업률이 6% 이하로 떨어지고, 공장 설비 가동률도 증가하는 등 경제 지표가 좋아지는 점도 MLP투자에 호재라는 진단이다.
베네크 부사장은 “미국의 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은 곧 개인, 법인의 에너지 소비량이 는다는 것이고 결국 에너지를 운송, 보관하는 MLP업체들에도 수혜가 미치게 된다”며 “또한 미국의 저렴한 오일가스, 셰일가스를 원하는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점 또한 MLP투자에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 MLP회사들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재원으로 투자자들에게 시가 배당을 하다보니, 2002년 이래 MLP섹터의 시가 배당률은 약 6% 수준에 이른다는 것.
베네크 부사장은 “2013년 한 해에만 21개사의 새로운 MLP들이 상장을 했으며, 이를 통해 MLP들은 85억불의 신규자금을 유치하고, 전체 시가 총액은 600조원 이상으로 급성장했다”며 “미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향후 성장성을 기대해 일일 평균 거래량이 10억불 이상에 이를 정도로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쿠싱자산운용은 에너지, 인프라 특화된 자산운용사다. 현재 125개의 개별 MLP종목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며 4조원이 넘는 규모의 MLP펀드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