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옛 세븐마운틴그룹)이 C&해운(옛 세븐마운틴해운)을 정점으로 C&우방(옛 우방)-C&상선(옛 세양선박)으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구조로 재편됐다.
그룹 오너로서 C&해운의 최대주주인 임병석(45) 회장은 그룹 지배기반을 한층 견고하게 다져놓을 수 있게 됐다.
3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C&해운은 지난 2일 C&상선이 보유중이던 C&우방 지분 17.9%(365만주) 중 17.1%(350만주)를 139억원(2일 종가 주당 3970원)에 인수했다.
보유중이던 C&해운 지분 24.09%(4784만주)는 223억원(2일종가 주당 515원)에 전량 C&우방에 넘겼다.
이를 통해 C&해운은 C&우방의 지분 30.67%(627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C&우방은 지분율 24.44%(4394만주)로 C&상선을 자회사로 두게 됐다.
기존 C&그룹 계열사간 지배구조는 C&해운-C&상선을 중심축으로 양대 계열사가 이외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번 계열사간 지분 이동으로 C&그룹은 C&해운을 그룹 지주회사 격으로 C&우방-C&상선으로 이어지는 단순 수직계열구도로 재편됐다.
그룹 오너인 임병석 회장이 그룹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 회장은 그룹 계열사간 지배구조의 정점에 올라서게 된 C&해운의 최대주주로서 5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C&그룹은 현재 해운업을 주축으로 제조물류, 건설, 레저·문화업 등을 사업군으로 하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1995년 C&해운을 설립한 뒤 2002년 C&상선 인수를 시작으로 건설업체 우방, 컨테이어물류업체 진도 등을 공격적으로 인수해 그룹 외형을 확대해왔다.
현재 C&그룹이 거느리고 있는 국내 계열사는 C&상선, C&진도, C&우방, C&우방랜드, 진도에프앤 등 5개 상장사와 C&해운, C&훼리, C&컨리, C&한강랜드, C&우방ENC, 서울선박운용, 유쉘컴, 생활경제TV, 방송과사람, 동남아해운, 한국석재물류센타, 랜드조경건설, C&스퀘어 등 비상장사 13개사 등 총 18개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