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인턴 시절 빌 클린턴 대통령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모니카 르윈스키(41)가 공개 무대에 나타나 미국 민주당이 촉각을 곤두서는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언더 서티 서밋(Under 30 summit)’에 참석한 르윈스키는 20~30대 청중들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올해 르윈스키가 두 차례 언론 인터뷰에 응하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대중 앞에서 공개 연설을 한 것은 거의 10년 만이다. 이날 강연내용은 예상대로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후회한다는 내용이 중심이 됐다. 긴장한 듯한 르윈스키는 “갓 대학을 졸업한 22살 때 당시 또래보다 좀 더 낭만적이었던 나는 상사와 20대의 방식으로 사랑에 빠졌고 그 상사가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고 전혀 옳지 않은 일이었기에 지금 나는 그때의 일을 깊이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르윈스키의 등장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어 민주당이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고있다. 공화당 일부에서는 실제로 ‘힐러리 바람’을 잠재우고자 르윈스키를 활용할 움직임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