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가 돌고 있다는 천동설도 케플러의 법칙(Kepler’s laws)과 뉴턴의 물리학이 근대 과학을 이끌면서 지동설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었다. 이렇게 하나의 패러다임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뀔 때는 이를 유발하는 요인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이를 흔히 특이점(singularity)이라고 부른다.
이 특이점은 새로이 발견되는 자연법칙...
인연 외에 고유한 법칙은 없으니 둥글둥글한 원이 진리라고 우긴다. 그들에겐 원이 지하통로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도 원을 진리로 보았고 천구도 완전한 원이라는 인식이 2000년 동안 지속되었다. 행성이 타원 궤도를 돈다는 케플러의 발견은 서양 사람들에게 충격이었다.
독일의 천재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원 대신 점이라는 모나드를 도입하여 융합을 이어가고자...
케플러는 신성로마제국으로 돌아가 루돌프 2세 밑에서 황실 수학자로 일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가장 큰 성과는 오늘날에도 회자되는 ‘케플러의 법칙’이다. ‘행성은 태양을 타원 궤도로 돈다’ 등 세 가지로 구성된 이 법칙은 행성의 운동을 간단한 과학적 공식으로 표현해, 천문학이 점성술에서 비로소 독립할 수 있게 했다.
케플러는 접안렌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