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밀이 쓴 ‘문선(文選) 이밀(李密) 진정표(陳情表)’에 나온다. “저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자애로운 부친을 여의었고, 할머니가 길러 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연로하시니 제가 없으면 누가 할머니의 여생을 돌봐 드리겠습니까? 그렇지만 제가 관직을 받지 않으면 이 또한 폐하의 뜻을 어기는 것이 되니, 오늘 신의 처지는 정말로 낭패스럽습니다[臣之進退 實爲狼狽].”...
진(晉)나라의 이밀(李密)이 지은 진정표(陳情表)에 실린 자신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무제(武帝)가 이밀에게 높은 관직을 내렸지만 늙은 할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관직을 사양하며 한 말이다. “한낱 미물인 까마귀도 반포지효가 있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제가 늙으신 할머니를 끝까지 봉양할 수 있도록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십시오.”
☆ 시사상식 / 탄력점포...
이 말은 중국 진(晉)의 정치가 이밀(李密)이 쓴 ‘진정표(陳情表)’라는 글에 나온다. 그는 촉한(蜀漢)의 관리였는데, 촉한이 멸망하자 진무제(晉武帝) 사마염(司馬炎)이 그를 태자세마(太子洗馬)로 임명하려 했다. 하지만 번번이 고사했다. 그런데도 사마염의 부름이 끊이지 않아 난처해진 이밀은 자신의 처지를 글로 써서 올렸다.
“저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아버지를...
이밀은 진정표(陳情表)를 올려 벼슬할 수 없는 사정을 간곡하게 아뢰었다. 그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4세 때 어머니도 개가해 할머니 손에 자랐다. 당시 할머니는 병석에 누워 있었다.
진정표는 이런 내용이다. “신(臣) 밀은 올해 44세이고 할머니는 96세이니 신이 폐하께 절의를 다할 날은 길고, 할머니를 봉양할 날은 짧습니다. 까마귀가 먹이를 물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