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주 52시간 근무제도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1일부터 300인 이하 중소기업 사업장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주 52시간제를 적용해야 한다.
반월공단 A 가공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조달청에서 소기업을 위해 원자재를 구매하고 가격 변동에 대응토록 지원해줬다”며...
#직원 100인 미만 홍보대행사에 다니는 A(29)씨는 기자들과 미팅이 있을 때마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서 할 말이 없어 난감하다. 기자들과 언론은 주 52시간이 바꿔 놓은 세태와 풍경을 이야기하지만 A씨 일상은 그대로인 탓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소외감을 느낀다. 예전에는 당연히 모두 평일에는 약속을 잡기 어려워했는데 이제는 사정이...
올해 7월부터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무제도가 시작됐으나 단속과 처벌은 연말까지 유예됐다.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로제를 위반할 경우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을 통해 ‘빨간 줄’이 그어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사업주의 생살여탈권(?)을 쥔 판검사의 근로시간은 얼마나 될까....
주 52시간제 시행이 직장인의 식사 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 근무하는 박모 차장. 2000년대 초 입사한 그는 신입시절부터 ‘새벽별’을 보고 출근하고 야근을 ‘미덕’으로 여겼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사옥 안에서 웬만한 일상생활을 해결할 때가 많았다.
예컨대 현대차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야근이 줄면서 김 씨도 남들처럼 그럴듯한 취미를 즐기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에 나섰다. 김 씨는 독서, 영화, 운동 등 취미 생활에 더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료 자기계발 커뮤니티에서 그 답을 찾았다.
김 씨 같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독서, 액티비티 활동 모임 등을 내세운 스타트업들이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혁신성장·전력 문제 등 산적해 주말근무 해도 부족
국회·예산 업무 조정 어려워 ‘상대적 박탈감’
주 52시간 근무하는 근로기준법이 300인 이상 기업 대상으로 시행됐지만, 공무원법을 적용받는 공무원들의 야근 등 초과 근무는 여전하다. 특히 혁신성장, 폭염에 따른 전력 수급, 고용 등 각종 현안으로 주말 근무를 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그들에게 주 52시간...
다행히 나 대리의 회사는 올해부터 주 52시간 근무 정착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조기에 도입했다. 이에 나 대리는 남편보다 이른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일찍 데리고 온다.
#보험사 영업지점의 영업총무이자 두 딸의 엄마인 김미영 씨는 요새 출근 전 30분의 여유가 생겼다. 매일 8시 40분에 시작했던 정보 미팅(조회)이 최근 9시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여전히 모호한 기준으로 혼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미 제도 시행에 앞서 상당기간 ‘예행연습’을 했지만 개인별, 부서별 업무량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시행이 돼 일정기간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현장에서는 당장 회사의 수익률과 연관되는 공사기간 조정에 비상이...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돼도 주말 심포지엄이나 학회는 변함없이 열리기 때문이다. 회사는 주말 행사 참석을 자율에 맡기겠다고 하지만,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심리적 압박감은 A 씨의 발걸음을 주말 학회로 향하게 한다.
#중소 제약회사 영업사원 B 씨는 일찌감치 ‘주 52시간’에 대한 환상을 접었다. 저녁 술자리 등은 명백히 영업의 연장선이지만...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김 대리의 ‘오후 6시 30분’은 취미생활을 즐기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오후 5시. B통신사에서 일하는 박 사원의 컴퓨터 화면에 업무 마무리를 알리는 팝업 창이 뜬다. 그는 서둘러 컴퓨터를 끄고 가방을 싼 뒤 옷을 챙겨 입는다. 팀 막내이지만 상사 눈치를 볼 일은 없다.
서울 강남에서 7시에 시작하는 폴업 댄스 수업을 들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