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를 보면서 마을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심은 ‘재귀성 이론(Theory of Reflexivity)’을 떠올리게 한다. 이 이론은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가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투자원칙으로 삼고 줄기차게 주장했던 이론. 그는 “자산 가격은 주류 경제학에서처럼 균형 상태로 자연스럽게 수렴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재귀성 이론’이 가장 잘 들어맞는 곳이...
미시경제학에서 균형으로 수렴하지 않는 재귀현상을 다룬 재귀이론이다. 재귀이론은 사회 구성원이 현실을 관찰함과 동시에, 현실 자체에 영향을 주는 양방향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어떤 현상이 점점 균형과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는 것을 말한다. 재귀이론은 버블 연구에서 중요한데, 시장 참여자들의 잘못된 인식이 점점 더 강화되는 상황을 잘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이경민 연구원은 “비트코인처럼 기초자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기 힘든 상품에서는 재귀성 이론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며 “사람들은 완벽하게 합리적이지 않아 비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합리적인 지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한 방향으로만 몰리는 ‘자기강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귀성 이론은 ‘세상은 불완전하다’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소로스에 따르면 경제실체와 금융시장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제실체에 무언가 불균형이 생기면 그것은 시정되지 않고 날이 갈수록 확대돼가는 경향이 있다.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그 같은 움직임은 일단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게 되고 관찰자는 관찰대상에게 영향을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