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짧고 좁지만 세심한 곳까지 관리하고 조성한 일본 골프장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혜 비경 속 류큐왕국(琉球王国ㆍ1429~1879)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오키나와에서의 일정은 이것으로 끝을 맺었다. 일본 본토와는 전혀 다른 코스와 사람, 그리고 먹을거리 하나 하나가 기자의 머릿속에서 오래도록 맴돌 것 같다.
재팬골프페어는 1968년 6월 18일 히가시일본골프상공회의 주최로 처음 열렸다. 이후 골프산업의 종합화를 목표로 많은 골프관련업계의 동참을 얻어 일본에서 유일한 골프종합 박람회로 성장했고, 지금은 아시아 최대 규모, 세계 두 번째 규모의 골프 박람회가 됐다.
그러나 이번 재팬골프페어는 개막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참가 업체가 매년 줄고 있는 데다...
골프클럽 디자이너이자 조디아골프 대표 미야지 게이스케(47ㆍ宮地啓介) 씨와의 두 번째 여행지, ㈜미야지테크(Miyachi Tech)다. 메이테츠혼선(名鉄本線) 지류역(知立駅)이나 시게하라역(重原駅)을 이용하면 도보 15분 거리다.
운전대를 잡진 않았지만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피로감은 팔다리 저림으로 나타났다. 기지개를 켜며 뻣뻣하게 굳어버린 팔다리를 이완시켰다....
‘일본 골프클럽 발생지, 이치카와(市川)’라고 적힌 안내 간판이다. 잠시 차를 세워 주변을 살펴보니 크고 작은 골프클럽 제조공장이 하나둘 눈에 들어왔다.
히메지는 일본 골프클럽 제조공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에서 처음으로 골프클럽이 만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결국 히메지는 일본 골프의 자존심이자 성지라 할 수 있다. 그런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