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와 원산에서 결혼한 그는 부산, 제주, 통영 등지를 전전하며 그림을 그렸고, 재료가 없어 담뱃갑 은박지를 화폭 대신 쓰기도 했다. 이 은지화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되어 있다. 생활고로 부인이 두 아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떠나자,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유랑 생활을 겪으며 고독과 절망, 그리움을 그림으로 해소하려는 듯...
그는 일본 유학 초기인 1938년 미술학교 후배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1943년 어머니와 형이 살던 원산에 잠깐 다니러 왔다가 태평양전쟁이 심화돼 일본으로 다시 떠날 수 없었다. 애인이 죽도록 보고 싶었지만 편지조차 현해탄을 건널 수 없는 시국이었다. 대신 1945년 4월 마사코가 연락선을 타고 원산으로 온다. 이 배를 마지막으로...
오산고등보통학교에서 스승 임용련을 만나 자유로운 서양 미술에 눈을 뜬 이중섭은 그림 공부를 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가 훗날 아내가 된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 한국이름 이남덕)를 만난다.
원산으로 돌아온 이듬해인 1945년 야마모토가 한국으로 왔고, 이들은 결혼해 아들 둘을 낳았다. 이중섭은 원산사범학교 교원으로 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