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걸었던 길이고, 송강 정철이 그 길을 넘어 관동별곡을 썼다. 계곡에 흐르는 물따라 걷는 길이라 당연히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도 지나갈 수 없다.
지금 옛도로라고 부르는 산허리 아흔아홉 굽이 길은 조선 중종시절 강원도 관찰사였던 고형산이 대관령 동쪽과 서쪽 지역의 물산을 좀 더 자유롭게 넘나들게 하기 위해 사비로 닦은 길이다....
관동별곡은 송강 정철(1536~1593)이 강원도 관찰사로 임명된 해(1580년)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산수와 풍경, 유적과 풍속 등에 대한 감회를 활달하고 호방하게 노래한 국·한문 혼용 유람 기행 가사다.
이 콘텐츠는 도서관 소장본인 관서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원작에 기술된 금강산과 관동팔경의 주요 장소를 소재로 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작가의 여정을 따라 서사...
김홍도도 이 길을 걷던 중 대관령의 절경에 반해 대관령 그림을 남겼으며, 송강 정철 역시 이 길을 넘어 ‘관동별곡’을 남겼다. 신라향가 ‘헌화가’의 무대인 정동진의 붉은 해안단구길 등 한 코스 한 코스마다 선인들의 전설 같은 이야기가 함께한다.
꼭 휴가 때가 아니라도 주말마다 찾아와 한 구간씩 이어걷기를 해도 참 좋은 길이다. 강릉바우길을 사랑하는...
지금은 ‘강원도 바우길’로 불리는 그 길은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서울로 오가며 걸은 길이고,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짓고, 단원 김홍도가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경치에 반해 대관령 그림을 그린, 그리고 우리 조상님들의 발길이 쌓이고 쌓인 아주 오래된 길이다.
그런 유서 깊은 길을 걸으면서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아이에게 아버지인 나의...
예전에 아이와 내가 걸어갔던 길은 저 옛날 신사임당이 어린 율곡의 손을 잡고 걷고, 율곡의 친구 송강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해 이 길을 걸어 영동지역의 여러 마을을 둘러보고 관동별곡을 썼으며, 단원 김홍도가 이 길을 넘다가 경치에 반해 그 자리에서 화구를 펼쳐놓고 ‘대관령도’를 그린 아흔아홉 굽이의 옛 고갯길이다.
그때 아이와 함께 하루 종일 걸으며...
“소인이 고총하리라 하여 임금을 한가로이 해서는 안 된다 하거든, 이 뜻을 잊지 마소서.”[小人固寵權 曰不可令閑 此意願毋忘] 송강 정철에 대한 선조수정실록의 평가는 각박하다. 어제 말한 대로 탁한 사람들을 물리치고 맑은 사람들을 우대하는 격탁양청(激濁揚淸)만 힘썼으므로 명망은 높았지만 그를 좋아하지 않는 자들이 많았다고 기록돼 있다. 계속 인용한다....
사미인곡 등으로 유명한 송강(松江) 정철(鄭澈·1536~1593)은 훌륭한 시인이었지만 동 시대의 김장생(金長生·1548~1631)으로부터 “정직하고 티가 없음을 믿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해 세상의 미움을 산 사람”이라는 평을 들었다. 융통성 없고 타협을 모르던 그는 허물이 보이면 절친한 친구든 벼슬이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격탁양청...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기란 다 하여라/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평생에 고쳐 못할 것은 이뿐인가 하노라.’ 효도를 강조한 송강 정철의 시조다. 살아 계실 때 효도하지 못하면 돌아가신 뒤 후회하게 된다.
송의 거유(巨儒) 주희(朱熹)가 쓴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기 쉬운 후회 열 가지를 모아놓은 글이다. 줄여서 주자십회라고 하는데...
조선 중기의 문신 상촌(象村) 신흠(申欽·1566~1628)은 송강 정철, 노계 박인로, 고산 윤선도와 더불어 조선 4대 문장가로 꼽히는 사람이다. 그는 계축옥사로 밀려났을 때 김포 가현산(歌絃山) 동봉(銅峰) 기슭에 감지와(坎止窩)라는 한 칸 초가를 지었다. 계축옥사는 소북세력이 영창대군(선조의 13남)을 옹립하려 한다고 대북 일파가 무고해 벌어진 정변(政變)이었다....
군인 정철(丁哲)과 구분을 위해 통상 ‘송강 정철’로 불린다. 선조에게 총마(寵馬)를 특별히 하사받아 ‘총마어사’라는 호를 얻을 정도로 한때 왕의 총애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생애는 당쟁의 풍파에 시달렸다.
송강에겐 적이 많았다. 직설적인 성격과 화법이 화근이었다. 절친이었던 율곡 이이는 그에게 ‘제발 술을 끊도록 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버릇을...
옛적 신라의 화랑들과 송강 정철 등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묻어있는 동해안지역의 수려한 해안경관을 가까이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하천이나 해안절벽 등으로 끊어진 구간을 보행교 등 필요한 구조물을 설치해 이어주는 일주형 도보길을 조성한다.
또, 호수길·솔밭길·해변길 등 다채로운 테마와 모습의 도보길을 만날수 있도록 했으며, 경관길 주변의 소규모...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은 예전에 화랑들과 송강 정철 등의 문인들이 심신단련과 문학적 영감을 찾아 걸었던 동해안길을 따라 천혜의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보형 관광 코스(278.9km)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전체구간을 지역특색에 맞게 청정자연길, 미항길, 솔향기길, 기암절벽길, 역사문화길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2~3일의 도보여행이 가능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