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라는 건 뭐냐 하면 '모든 사람이 다 읽은 것처럼 말하지만 아무도 안 읽은 책'.
▷임윤선: 정의, 저스티스.
▶박성민: 그래서 이탈로 칼비노가 쓴 그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유명한 책이 있어.
▷임윤선: 그것도 아무도 안 읽어요?
▶박성민: 아니 그 책을 읽어보면 거기 뭐라고 나와 있냐면 이탈로 칼비노가 왜 고전을 읽는가 이렇게 나온다고. 난 뭐를 다시...
“이런 사람이 뭘 사랑한다고 할 땐 정말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신형철 문학평론가의 말은 아마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리라.
“지금의 나는 반짝이는 완벽한 순간보다 그렇게 카메라가 생략해 버린 공백의 시간이 더 궁금하다.” - 책 ‘얼룩이 번져 영화가 되었습니다’ 中
그의 첫 책 ‘얼룩이 번져 영화가 되었습니다’에 실린 글들은 정교하고 치밀한...
새로 나온 도서를 찾는다면 ‘저주토끼’로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의 신작 ‘고통에 관하여’에 주목할 만하다. 알약만 먹으면 모든 종류의 고통이 없어지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종의 사건을 다룬 SF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43년 만에 재집필해 완성한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도 빼놓을 수 없는 주목작이다. 시간도, 그림자도 없이 벽으로...
새로운 사건 사고와 쏟아지는 이슈 속 유유히 이 모든 일을 알고 있었다는 듯 익숙하게 자료를 꺼내곤 하죠. 이런 사례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없는 게 없다’가 거의 고유명사처럼 붙어버렸는데요. 정말 다 있는 명작 중의 명작, ‘무한도전’ 이야기입니다.
언제부터인지 화제가 되는 모든 이야깃거리에는 “이미 무한도전에서 나온 거야”라는 말이...
새로 나온 책 ‘세상을 바꾼 K-LCC’(학현사)에는 제주항공 홍보실장과 홍보본부장을 역임하며 K-LCC의 ‘입’ 역할을 했던 양성진 전 제주항공 전무의 15년 동안의 LCC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2006년 12월 제주항공에 입사해 홍보 임원은 물론 9년간 객실승무원 면접관으로 활동했고, 책을 통해 대한민국 LCC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LCC와 K-LCC의 비교...
세계에 새롭게 접근한 ‘죽음 속의 영웅’은 분단과 독재라는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겪어야 했던 지식인의 운명적 고뇌를 초극의 의지와 함께 표현했다. 시인은 19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국민선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1975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고문을 맡는 등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자유인이기도 하였다.
2000년대 들어서 나온 시집 ‘느릅나무에게’(2005)는...
책 두 권이 새로 출간되고, 우리나라 아름다운 100대 정원 중 하나로 뽑힌 대관령의 살바토레에서 강연을 하고, 생후 두 달 된 아기고양이를 입양하고, 그리고 뜻밖의 병으로 여러 날 누워 지냈습니다. 고양이가 온다는 것은 우리 생활의 한 부분에 변화를 초래하는 일입니다. 이건 실로 대단한 사건, 멀리서 온 기적! 아기고양이는 생명의 약동 그 자체입니다. 이 작고 놀라운...
조직원 간 관계는 생각 밖의 화학작용을 통해 숨겨진 결과를 만들어낸다. 어느 요소들이 어떤 방식을 통해 결합하는지, 또 그 결합이 어떤 시점에서 발생하는지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온다. 우리는 이제부터 관계망이 바로 그 기업이 할 수 있는 능력과 도달하지 못하는 한계를 설정하는 결정요인임에 유념해야 한다.
◇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전정숙 지음/ 고정순 그림/ 어린이아현 펴냄/ 1만3000원
어릴 적 했던 놀이 중 땅따먹기가 있다. 공간을 내 것, 네 것 가르고 뺏고 뺏기는 놀이다. 다 큰 어른도 여전히 내 땅, 네 땅을 나누고 너와 나 사이에 선을 긋고 산다. 경계 안의 삶과 경계 박의 삶은 엄연히 다르다. 경계 안은 안온하고 화려하지만, 경계 밖은 치열하고도 처절하다. 입장 가능한...
◇ 인문학 리스타트/ 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1만6000원
인문학 공부에 도전해본 이들이라면, 한 번쯤 백기를 흔들며 중도에 포기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는 어렵고 고리타분한, 그야말로 '학문' 속에 갇혀버린 인문서들이 넘쳐난다. 생각을 뒤집어 보자. 인류 최초의 인문학이 '생존도구'였듯, 혼란하고 위태로운 시대의 인문학은 관계를 주도하고...
'양손잡이 경제'와 '양손잡이 경영'을 한국적 자본주의 새로운 길로 제시하고 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경제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고한다. 중국의 추격 속도와 인구 고령화 속도 등을 고려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 10년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성장과 분배 모두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경제 정책을 실용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우혜림 지음/ 한겨레출판사 펴냄/ 1만3000원
"사랑, 그 변화무쌍함이 우리를 단단하게 만드는 거야."
원더걸스 출신의 방송인 겸 통번역가 혜림은 치열한 아이돌 세계를 거쳐 통번역가의 길을 택하고, 진로도 사랑도 '온전히 자신이 주인이 되어' 찾아나간 과정을 첫 에세이에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스스로의 삶에 대해...
저자는 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온라인에서는 '솜숨씀'이라는 '부캐'(새로 만든 부캐릭터)로 활동하며 관계에 대한 글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에 대해 '별로 착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타인과의 관계에선 늘 착하면서도 쿨한 사람이 되려는 엉뚱한 노력을 해왔다. 아흔아홉 번 못해주다 한 번 잘해주는 사람에게 감동받아서 관계를 유지했고...
◇ 아들아, 주식 투자할 때 이것만은 꼭 기억하렴/ 권성희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 1만5000원
동학개미운동 이후 20대의 청년들이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됐다. 돈에 관심을 가지고 부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20대부터 돈과 투자에 대해 제대로 배우면 10년, 20년 혹은 그 이후엔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고,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도 소신을 잃지 않는 진정한...
이삿짐센터에서 나온 건장한 남자 열 명이 달라붙어 아침 8시에 시작한 이사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마쳤다. 보지 않는 책들을 솎아내고, 한동안 쓰지 않은 세간은 폐기했다. 안성을 떠나 새로 둥지를 튼 곳은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이다. 헤이리 새 집필실로 책을 옮기고, 이곳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책을 읽고 쓸 작정이다.
이사를 하면서 안성 금광농협에 들러...
하나같이 새로운 제품 대신 소비자의 흥미와 관심사를 파고들어 홍보하고 성공한 사례들이다.
저자는 온 세상이 연결 경제로 탈바꿈하는 지금이야말로 '돈 없고 빽 없는' 우리에게 열린 기회의 장이라고 강조한다. '불황'이란 말을 비웃기 위해선 SNS에서 돌파구를 찾아보자. 팔리는 상품은 없다. 팔리게 만드는 노하우가 있을 뿐.
◇ 고양이 심리학/ 비키 홀스 지음/ 한성희 엮음/ 동글디자인 펴냄/ 2만5000원
고양이와 주인은 종종 서로를 오해하곤 한다. 고양이가 이렇게 말하면 주인은 저렇게 알아듣는다. 말은 통한다. 하지만 가끔 뭔가 크게 잘못될 수도 있다.
고양이가 정말로 먹이나 애정을 원하는 걸까? 아니면 좀더 복잡한 말을 전하려고 끊임없이 야옹거리며 우는 걸까? 왜 고양이는 집을...
◇ 조직 민주주의/ 박노근 지음/ 시대가치 펴냄/ 2만 원
책의 화두는 '직장에서의 민주주의'다. 정치 민주주의는 당연시되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분개하고 저항하는데, 왜 직장에서는 민주주의가 달성되지 않아도 순응하고 포기하는 것일까. 직장인들은 주인이 아니기 때문일까?
회사는 주주가 주인이고 직원들은 급여를 받고 노동을 제공하는 존재이기...
◇ 1일 1미술 1교양/ 서정욱 지음/ 큐리어스 펴냄/ 1만5800원
하루에 10분이 넘지 않는 분량의 미술 이야기를 날마다 조금씩 100일간 읽으면 우리가 알아야 할 유명 작가와 작품에 대한 상식을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다. 과거의 유산과 교감해 오늘날의 바쁜 삶 속에서 단비 같은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저자는 2008년 서정욱갤러리를 시작해 다양한 기획전시를...
◇ 대한민국 섬 여행 가이드/ 이준휘 지음/ 중앙북스 펴냄/ 1만8800원
친환경, 비대면 여행을 위한 궁극의 휴가지를 찾는다면 이제 섬으로 떠나길 권한다. 싱그러운 해풍과 투명한 물빛, 무성한 녹음과 다정스러운 둘레길이 한데 깃들어 있는 곳, 섬은 언제나 당신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섬은 지구의 미니어처다. 산과 바다, 모래와 갯벌, 뭍과 다른 독특한 생태계...